왜 결혼한 남성은 살이 찔까? 연구 결과 공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결혼한 남성의 비만 위험이 미혼 남성보다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결혼 후에도 비만 위험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결혼이 남성의 체중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분석해 보자.
기혼 남성, 비만 위험 3배 증가…이유는?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심장학연구소가 2405명의 의료·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혼한 남성의 비만 위험이 미혼 남성보다 3.2배 높았다.
이 연구는 유럽비만회의(ECO, 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연구진은 평균 연령 50세 남성들을 대상으로 체중 증가와 결혼 상태, 정신 건강 등 다양한 요인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한 남성은 체중이 늘어날 확률이 높으며,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6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우 과체중 확률이 39% 증가했지만, 비만 위험 자체는 높아지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은 남성과 여성의 생활 패턴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혼 남성은 결혼 후 식사 패턴이 안정적으로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나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남성, 결혼 후 첫 5년 동안 BMI 상승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는 중국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지난해 진행된 연구에서 결혼한 남성들은 결혼 후 5년 이내에 칼로리 섭취량이 증가하고 운동량이 감소하면서 체질량지수(BMI)가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 과체중 비율: 결혼한 남성의 경우 5.2% 증가
✅ 비만 비율: 결혼 후 2.5% 증가
결혼 초반에는 부부가 함께 외식을 하거나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칼로리 섭취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남성들은 결혼 후 식습관이 일정해지고, 식사량 조절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아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영국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 확인
2017년 영국 바스 대학교(University of Bath) 경영대학원 연구팀도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다.
1999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내 커플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기혼 남성의 BMI가 미혼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결혼 후 평균 1.4kg의 체중 증가가 확인되었으며, 아내가 임신했을 때는 BMI 변화가 없었지만 출산 후에는 남성의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이혼 직전과 이혼 직후에는 BMI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결혼이 남성의 체중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결혼 생활이 남성의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이유
그렇다면 왜 결혼이 남성의 비만 위험을 높일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 1. 규칙적인 식사 습관 증가
미혼 남성은 식사를 거르거나 간단하게 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혼 남성은 규칙적으로 세 끼를 챙겨 먹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는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2. 가정 내 풍부한 음식 환경
결혼 후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음식 소비량이 증가한다. 특히, 부부가 함께 음식을 나누는 과정에서 식사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 3. 운동량 감소
기혼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운동할 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가정생활과 직장 업무로 인해 신체 활동 시간이 줄어들면서 칼로리 소비가 감소하게 된다.
✅ 4. 심리적 안정감
결혼 후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면서 체중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는 체중 증가의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은 비만 위험 증가하지 않아…대신 우울증이 영향 미쳐
한편, 기혼 여성의 경우 비만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다만, 우울증과 건강 문해력(Health Literacy) 부족이 비만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 우울증: 비만 위험 2배 증가
✅ 건강 문해력 부족: 비만 위험 43% 증가
또한, 대도시에 비해 소규모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비만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만을 예방하려면? 전문가 조언
이 연구를 발표한 영국 바스 대학교의 조안나 시르다 박사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 결혼 후에도 BMI 증가를 피하려면?
✔ 식사량 조절: 일정한 식사 패턴을 유지하되,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운동 습관 유지: 결혼 전과 같은 운동량을 유지하거나, 부부가 함께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 건강한 식습관 형성: 외식보다는 집에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자신의 생활 습관 체크: 결혼 후에도 체중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결혼 후 건강 관리는 필수!
연구 결과들은 결혼이 남성의 체중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혼 생활이 안정적일수록 신체 활동량은 줄어들고, 음식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비만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 여성은 결혼 후에도 비만 위험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우울증과 건강 문해력 부족이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결혼 후에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조절, 규칙적인 운동, 체중 변화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남성들은 결혼 생활 속에서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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